

2025.03.12
「荒廃したチャイナタウン。
抗争の末に追い詰められた漢達が目指す明日は──」
──자, 요란하게 판을 뒤집어 볼까.
레이의 일행이 이번에 도달한 곳은 격동의 「요코하마 중화가」,
때는 이름하여 「항쟁의 시대」
그것은 외압과 찬탈에 맞서는 이탈된 자들이 내일의 거리를 되찾는 이야기…
라고,
화이트데이 예장이 뜬 뒤로 줄곧 그와 연관된 구다구다 특이점에 대해 생각해 보고 있었습니다만…
마침 해당 의상으로 부탁드린 두 사람의 그림에서 삐딱하고 반사회적인 마이너리티의 페이스들을 너무 잘 살려주셔서… 감동 또 감동…을 하며 오늘 밤도 요코하마 차이나 타운의 이야기로 머리를 굴리며 보내게 생겼습니다.
역시 몇 번을 곱씹어도 이런 드림을 하고 있는 저에게 이 예장이 정확히「차이나 타운」이라는 공간적 배경으로 나왔다는 게 정말 의미 깊게 와 닿네요…
차이나 타운은 이주민들이 모여 형성된 공간인데, 디아스포라라는 핵심 배경을 가진 레이와는 여러모로 공명이 될 수밖에 없어서요. 게다가 료마나 오료 씨도, 신사쿠도 사회와 불화하는 이들이라는 점에서, 이번 예장 스토리가 거듭 제 해석과 이야기의 문법에 "붐업"을 날려준 것 같아 자꾸만 벅찬 기분이 듭니다.
너무너무 즐거워요.
"저는 사회와 끊임없이 불화하고 정상성에 엿 먹이면서 무단횡단하는 사람들을 정말 좋아해서 개벽조에서 평생 벗어나지 못하게 되었습니다…"
사족으로 의상 관련 이야기:
레이의 의상은 약간 개변을 넣기는 했지만 9주년 엑스포 때 사카모토 부부와 맞추어 입었던 스타일을 조금 따 왔습니다. 선글라스나 반만 깐 머리에서 티가 나죠!
전반적인 분위기나 신사쿠의 의상과 너무 잘 어울리게 들어 맞아서 어쩔 수가 없었습니다… 부끄러워라…
전체 의상은 나중에 가져올 기회가 생기지 않을까 싶어요.
소품은 따로 제시되지 않은 것 같아 제 멋대로 레이에게는 동양 쪽 종이 우산을, 신사쿠에게는 동양 쪽 파이프 담배를 설정해 주었습니다만… 왠지 레이는 우산으로 누구 하나를 치고 온 것 같아서 재미있기도 하고…
참고로 신사쿠의 담배는 단순히 폼을 위한 공갈 담배입니다. 그의 병약한 호흡기에 치명적이니까요.